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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 증언록 "독립 운동 경외스러웠다."

<8뉴스>

<앵커>

만약 이런 매국노들만 있었다면 나라뿐 아니라 우리의 자긍심까지 송두리째 잃었을 겁니다. 우리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일제도 일종의 경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민족의 반항은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운동은 어떻든 확대될 것이다."

당시 독립운동가의 검거를 담당했던 일본 경찰 관계자들은 힘들었던 상황을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특히 조선 독립운동의 중심에 서있던 김구 선생 체포 작전은 스파이까지 고용했지만 오히려 번번이 배반을 당해 사살 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초개처럼 버렸던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경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바/당시 경기도 경찰부장 : 미운 마음은 없습니다.입장을 바꿔보면 (강우규는) 우국지사였습니다.]

3.1운동에 대한 체험도 생생하게 털어 놓았습니다.

독립의 기운이 조선반도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일제의 조선 강점 행위가 세계로부터 백안시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나카/당시 함경도 경찰부장 : 3.1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일제 통치에 대한 경종의 의미였습니다.]

이번 총독부 관계자들의 증언록은 40여년에 걸친 재일 사학자들의 노력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습니다.

일부 증언자들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도 불구하고 독립지사들의 숭고한 뜻만은 왜곡할 수 없음을 이번 증언록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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