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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세척액을 최음제로 속여 팔아

구매한 사람들 갖가지 사연 많아

<8뉴스>

<앵커>

가짜 최음제와 수면제를 팔아온 20대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가짜 약을 산 사람들의 결코 웃어 넘길 수 없는 사연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돈 잃고 전과자 됐지만 억울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구속된 25살 김모씨는 효능이 좋은 흥분제를 판다며 인터넷에 광고를 올렸습니다.

흑심을 품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27살 김모씨는 애인을, 31살 이모씨는 술집 여종업원을 유혹하기 위해 약을 샀습니다.

그런데 정작 김씨가 50만원씩을 받고 판 흥분제는 4천5백원짜리 소프트렌즈 세척액이었습니다.

[구매자 : 여성들하고 같이 복용해 봤는데 전혀 처음에 선전할 때 했던 효과가 안 나타나서 금방 가짜인 줄 알았습니다.]

검찰은 흥분제를 구하려다 이런 렌즈 세척액을 산 19명을 벌금 2백만원씩에 약식 기소했습니다.

[이경재/서울지검 강력부장 : 구입할 당시에 그것이 마약류라고 인식을 하고 구입하려고 했기 때문에 법 규정에 따라 처벌이 되는 겁니다.]

김씨는 가짜 수면제도 팔았습니다.

취업난에 시달린 26살 김모씨, 집안의 결혼 반대를 비관한 31살 박모씨 등 3명이 자살을 하겠다며, 김씨에게서 산 약을 50정에서 100정씩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 보충제였습니다.

이들은 며칠 동안 심한 설사증세에 시달렸을 뿐 목숨은 잃지 않았습니다.

가짜 수면제를 구입한 사람은 처벌규정이 없어 사법처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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