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북에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 투기바람이 함께 찾아왔습니다. 솔깃한 유혹에 자칫 패가망신할 수도 있습니다.
기동취재,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 연말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는 은평 뉴타운 1지구입니다.
오는 2006년까지 아파트 4천 3백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일반 분양은 2년쯤 뒤에나 시작됩니다.
하지만 뒷전에서는 벌써부터 투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인 : 선생님이 사잖아? 그러면 선생님 이름이 올라 가는거야, (원주민이랑) 같이 가서 (명의를) 바꿔주는 거지.]
원주민들의 아파트 입주권, 속칭 '딱지'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입주권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빨라도 2달쯤 뒤에나 발급될 예정인데 벌써 프리미엄이 1억원까지 붙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분양대금 외에 프리미엄만 1억원 생각하시면 돼요.]
딱지를 내놨다는 주민을 만나 봤습니다.
[주민 : 돈이 없어서 어차피 팔고 나갈 거니까, 그동안 갈 데도 없고...]
입주권을 노린 투기꾼 때문에 무허가 건물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부동산 중개인 : 잘하신거야. 내가 장담하는데 1억원은 벌고 가시는 거지. 내가 사드린 분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입주권의 양도나 매매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은 물론 아파트 입주가 취소됩니다.
[이건기/서울시 뉴타운 사업반장 : 은평 뉴타운은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권을 사고 팔 수 없습니다. 적발되면 법에 의해 처벌 받습니다.]
불법거래로 대박을 노리다가 자칫 돈도 집도 한꺼번에 날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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