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을 납치하겠다는 테러조직까지 결성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꼭 이라크에 가야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추가 파병을 계기로 위험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을 출국금지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부의 입장이 난처합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대국민 성명을 함께 발표할 만큼 정부의 위기 의식은 심각합니다.
두 장관은 "이라크를 비롯한 모든 위험지역의 여행을 삼가고 현재 그런 지역에 있다면 하루 빨리 귀국하거나 인접국으로 철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종교적 목적으로 중동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정부는 이분들이 추구하는 바를 이해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분들의 어떠한 선량한 목적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우선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득이하게 위험한 지역을 갈 때는 반드시 정부의 통제에 적극 협력하고 파병 부대가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두 장관은 당부했습니다.
정부 여당은 이런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강행하는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여권을 무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만에 하나 테러단체에 납치될 경우 신변보호 요령을 담은 소책자를 다음주부터 공항 등지에서 해외 여행객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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