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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정체성' 논쟁 언제까지?

보름 넘게 '정체성' 논쟁…국민 비난 면키 어려울 듯

<앵커>

정치권의 '정체성' 논쟁, 보름이 넘도록 아직도 끝을 모릅니다. 당 안팎에서 이제 그만해야한다는 '자제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쉽게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의 공격 소재는 '과거사', 그리고 한나라당은 '정체성'입니다.

현실적인 이해득실을 계산해보면 열린우리당은 인기 상승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이미지를 유신, 독재 등의 용어로 깎아내리고, 한나라당은 이념 공격을 통해 보수지지층의 결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치는 않습니다. 국민의 눈에 이런 공방이 곱게 보이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민생경제, 상생 등으로 요약되는 국민의 기대를 외면할 순 없고, 그래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내부에선 모두 '자제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생 탐방과 과거사 논쟁을 병행하거나, 정체성 문제를 경제 위기와 결부시키는 방법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상황 판단입니다.

여기에 야당의 경우 당내 주류에 대한 비주류의 공격 소재로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의원 : 5.16 쿠데타나 유신 독재와 관련있는 분이 당 대표되면 그 당의 이미지가 퇴색됩니다.]

그러나 청와대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입장은 현재로선 강경쪽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네거티브'와 '포지티브'간의 저울질, 그리고 양측 최고 지도부의 개인 감정까지 얽혀 정체성 공방은 확전 조짐과 휴전 조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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