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여야 정치권의 이른바 '국가 정체성' 논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발언 수위를 높였고, 열린우리당은 이런 공세가 '신 색깔론' 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한나라당의 정체성 공세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체성 논란은 신 색깔론인 만큼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유신과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공세를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장 : 유신은 5.16 쿠데타보다 오히려 상위의 헌정질서 유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발언 수위는 조금 더 높아졌습니다.
헌법을 지키지 못 하면 대한민국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정권의 정체성에 거듭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여당의 정수장학회 진상조사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내놓으라 마라 하는 것 자체가 정부가 말하는 독재"라고 쏴 붙였습니다.
국정홍보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게재된 김일성 조문 관련 글을 놓고 정체성 공격도 계속됐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 대표 : 국정홍보처가 대한민국 국가기관인지 존속시킬 이유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정체성'과 '과거사', 평행선을 달리는 여야 공방은 최근 들어 '경제 회복'이라는 논리가 첨가되면서 다소 복잡해졌지만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오늘(3일) 기자회견에서 "여야 모두 쓸데없는 정쟁을 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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