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과거사 논쟁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분없는 정치공방 보다는 경제살리기에 나서라는 국민들의 빗발치는 요구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가 어려운데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여야는 어제(2일) '경제 살리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향해 사상 전면전을 거둬들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이 힘을 모으자고 압박했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장 : 저희당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8월에도 임시국회를 열어서 민생국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근본문제, 즉 국가정체성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체제 수호와 정책에 대해 사람들에게 믿음을 줘야 경제가 살아나는거지...]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선 과거사 문제에 박 대표가 한 발 물러서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과거사 규명 범위와 접근 방법에 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세싸움을 의식해 여야 모두 선뜻 발을 빼지는 못하고 있으나 과거사 규명에 대한 여론 추이를 살피면서 명분을 찾아 호흡을 조절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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