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와대-야당, '국가 정체성' 말싸움 점입가경

노 대통령, "의문사위 문제 제기는 대통령 공격 의도"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의문사위 활동 논란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정체성 시비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여야는 갈수록 대결로 치닫고 있고, 정국은 더욱 경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30일) "의문사위 활동에 대한 야당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대통령 : 의문사위 활동도 대통령 때문에 부담이 되고 공격을 받는 것이 아닌가.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의문사위를 공격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국가 정체성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할 뜻을 밝힌 것입니다.

열린우리당도 "간첩 혐의로 복역한 인사들이 군 장성을 조사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왜곡이라며 근거없는 색깔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필요할 경우 의문사위에 대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노 대통령의 의문사위 관련 발언은 노 대통령 특유의 오기와 선동 정치의 극치이다.]

특히, 과거사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이 필요하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지난 시절 사건을 볼모로 과거에 매달린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체성 논쟁으로 시작된 여야간 싸움은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고 정치 불쾌지수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