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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림동 중국 동포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DNA 대조 통해 검거…용의자, 혐의 전면 부인

<앵커>

지난 5월 서울 대림동에서 발생한 중국 동포 여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13일 새벽 2시 반쯤, 서울 대림동에서 중국동포 39살 김 모 여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35살 정 모씨를 충북 충주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붙잡아 서울로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정보가 정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창균/서울 구로경찰서장 : 피 묻은 담배꽁초의 DNA와 정씨의 DNA검사 결과가 일치했습니다. ]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 주변 호프집 손님과 숨진 김씨의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DNA를 채취해 대조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당초 범인도 숨진 김씨와 같은 중국동포일 것이라는 경찰의 예상과는 달리, 용의자 정씨는 한국인이었습니다.

밤새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자신이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당시 정씨가 현장에서 가까운 호프집에 있었고, DNA가 일치하는 점으로 미뤄 정씨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정씨의 행적과 함께, 정씨가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 피살사건과도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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