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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수산물, 화물차로 운송 '위생 불량'

<앵커>

냉동창고에 보관됐던 냉동 수산물이 냉동차가 아닌 일반 화물차량으로 버젓이 운반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는 당연히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원양수산물의 90%이상이 들어오는 부산 감천항입니다.

러시아에서 막 잡아온 냉동명태 하역작업이 한창입니다.

영하 20도에서 얼려진 엄연한 냉동상태지만,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일반 화물차에 버젓이 실립니다.

[하역인부 : 냉동탑차는 이런식으로 넣지 않고, 문이 적다. 뒤로만 넣으니까...]

화물차를 따라가 봤습니다. 한 냉동창고에 도착했지만, 작업은 한참 뒤에야 이뤄집니다.

그러는 사이 명태는 더위에 녹아내리면서 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냉동수산물은 입출고 과정에서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일반화물차로 운송할 경우 세균의 감염이나 번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바대를 들추면 구더기가 바글바글합니다. 비가 한 번 오면 더 심해집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냉동수산물은 냉동이나 냉장시설이 된 차량으로만 운송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위생당국의 단속은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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