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피해자 유가족 발길질' 사과

해당 경찰관 중징계...사과문 게재

<8뉴스>

<앵커>

연쇄살인 용의자 유영철에게 달려들던 희생자의 어머니가 경찰의 발길질에 차여 나둥그러진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서둘러 사과하고 중징계 방침까지 밝혔지만 두번이나 시퍼렇게 멍든 가슴은 쉬이 아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대학생 : 폭력배를 잡는다고 하면서도 더 폭력적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임성호/회사원 : 일반사람들에 대한 인권을 여전히 무시하는 문화가 있다 보니까 그게 돌출적인 행동이지만 그런 연장선상에서 나온다고 보거든요.]

시민들의 분노가 경찰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가득 채웠습니다.

어제(26일) 유영철의 호송 과정에서 일어난 '발길질' 사건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피해 유가족임을 알아보지 못한 호송 경찰관이 엄청난 과오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또 절망에 빠져 있는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폭행 경찰관을 다른 경찰서로 전출하고 감봉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상급자에 대해서도 지휘책임을 물어 문책할 방침입니다.

딸을 잃은 충격에다 폭행까지 당한 어머니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전모씨/피해자 남편 : 피해자 입장에서는 얼굴 좀 보이고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답답해요. 그러다가 (찾아가서) 사고가 커진거예요. ]

강대원 기동수사대장과 이모 경사는 오늘 오전 정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강대원/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 :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고, 민간인이 갑자기튀어나오는 걸 상상을 못했어요. 이해를 못했어요.]

그러나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었다 해도 경찰의 대응 행동은 지나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