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졸업장을 팔아서 쏠쏠한 부수입을 올린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못간 한을 돈으로라도 풀었다는 항변이지만 이런 가짜 졸업장으로 버젓이 대학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니 웃어넘길 일만은 아닙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된 서울의 한 중고등학교.
불우 청소년들과 만학도들이 배움의 꿈을 이루는 곳으로, 졸업하면 정규학력을 인정받는 곳입니다.
이 학교 교장 71살 김모씨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력을 가진 일반인들에게 허위 졸업장을 판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한 사람에 백만원에서 많게는 8백만원씩, 모두 2억4천만원을 받고 학교에 출석하지도 않은 일반인 56명에게 졸업장을 거짓으로 내준 것입니다.
이 가운데 17명은 허위 졸업장으로 대학에 입학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과 시의원 출마자, 공무원, 종교인도 이렇게 허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신모씨/허위 고교졸업자 : 대통령께서 고졸출신이긴 하지만 특별한 분들이고, 우리 사회가 학력위주고, 한이 많죠.]
이런 평생교육시설은 학교 법인이 아니라 개인사업체로 등록돼 있어서 당국의 감독은 허술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 그동안에는 (지도점검) 안 한 거죠. 담당자 혼자 있는데 어떻게 몇 번이나 나가요. 몇 번씩 못 나가죠.]
경찰은 다른 평생교육시설에도 유사한 비리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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