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마가 그치고 햇볕을 쬐러나온 뱀들을 노리는 밀렵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의 토종 뱀들이 마구 포획되는데,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비가 그친 소양호 주변.
수풀 속을 뒤지던 한 남자가 뭔가를 배낭 속으로 집어 넣고 있습니다.
가까지 다가가 이 남자의 베낭을 열어봤습니다.
10여마리의 맹독성 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거 잡아서 어디 뱀탕집 갖다 줍니까?) 뱀탕집 안가요. 내가 몸이 아파서 두어마리 먹을려고...]
역시 소양호 부근의 한 무허가 건물.
건물안에 있던 자루에 최근에 잡은 토종 뱀들이 담겨 있습니다.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까치살모사는 물론, 1.5미터가 넘는 멸종 위기종 구렁이도 3마리나 잡혀있습니다.
[김종탁/한국생태관리연합회 밀렵감시단 : 이정도 같으면 한 10여마리 정도 더 만든다고 그러면...한 600만원선 정도 시중에 거래가 될 겁니다. (탕으로 해서요?) 예, 탕으로 해서...]
최근 장마가 그친 뒤 햇볕을 쬐러 나온 뱀들이 밀렵군들의 표적이 되지만, 그들을 처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상욱/환경부 : 멸종위기종이나 보호종 이외에는 처벌할 조항이 없습니다. (그 두 종류가 아니면 아무리 많이 잡아도 처벌할 수 없다?) 예.]
특히 최근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구렁이나 까지살모사 같은 보호종도 밀렵이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어렵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초 파충류, 양서류에 대한 밀렵 예방 법안을 제정했지만 세부 규칙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은 무용지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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