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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모형 '더미' 의료실습용으로 이용

<8뉴스>

<앵커>

미국에서는 의사의 실수로 인한 의료사고가 급증하면서 병원들은 엄청난 소송비용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의사들의 경험부족 해결을 위해 숨을 쉬고, 맥박까지 뛰는 의료실습용 인체인형까지 등장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의료진이 달려들어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맥박을 되살리고 산소 호흡기를 연결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립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가 아니라 의료실습용 더미입니다.

[아담 레빈/마취과 의사 : 숨을 쉬고 눈을 깜빡이며 동공이 팽창합니다. 숨소리와 맥박까지 실제 환자와 다를 게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에 의료사고로 9만8천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응급상황에서 의사들의 경험부족이 큰 문제였습니다.

이것이 의료실습용 더미가 등장한 이유입니다.

[아담 레써/수련의 : 실제 상황처럼 너무도 떨리고 긴장되지만 정말 이런 일이 닥쳤을 때에는 잘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동차 충돌실험에 쓰이는 더미에 비해 의료실습용은 비쌉니다.

혈관까지 들어있는 정교한 더미는 하나에 20만달러, 우리 돈 2억원이 넘고 실습실에는 2백만달러나 듭니다.

하지만 의료사고 소송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 의료계로서는 감수할수밖에 없는 지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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