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5명 가운데 한 명은 몸의 병이 아닌 마음의 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황장애'라는 이 병은 사회가 불안할때 더 많이 나타납니다.
배재학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장씨는 2년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나타나 심장질환센터나 가정의학과 등을 찾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최근 신경 정신과에서 공황장애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미단/공황장애 환자 : 호흡이 곤란하고 탁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손발이 차고, 증상이 여러가지로 나타났어요.]
한 대학병원이 심장센터를 찾은 환자 천 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가 심장질환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공황장애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공황장애는 중추신경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해져 금방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함 공포감으로 나타납니다.
[하태현/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 사회적인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심한 상황에서는 조금 더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자보다는 여자, 중년보다는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 공황장애는 상담과 약물 치료 등을 통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우리 국민 가운데 2~3명 정도가 일생동안 한번쯤 이런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만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