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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범 공항 무사통과' 화면 공개

<8뉴스>

<앵커>

183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범들이 태연히 공항검색대를 빠져나가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너무나 쉽게 통과하는 모습에 미 국민들은 또 한번 경악했고 보안당국의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2001년, 9월11일 아침 워싱턴 댈러스 공항 보안검색대입니다.

아랍계 승객 두명 가운데 두번째 사람이 지날 때 금속탐지기가 울리자, 보안 요원이 수색을 벌입니다.

하지만 곧 통과됐고, 기다리던 노란 셔츠의 남자는 소지품을 챙겨주며 재촉합니다.

이 남자는 화면 분석결과, 9.11테러 비행기 납치범 중 한명인 할리드 알-미다르로 확인됐습니다.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이미 테러 2년전부터 경계대상에 올랐던 나와프 알-하즈미란 인물도 무사 통과입니다.

화면에 나타난 5명은 결국 모두 탑승허가를 받아 아메리칸 에어라인 77편을 납치했고, 이 비행기는 잠시 뒤 미 국방부 건물로 돌진해 183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조사위원회의 9.11테러 진상보고서는 "9.11테러는 납치범들이 미 정부의 심각한 제도적 결함들을 오랫동안 악용한 결과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의 허술한 대비상황이 부각되면서 책임 규명 여론은 오히려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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