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년 동안 간염 혈액 대량유통

<8뉴스>

<앵커>

목숨 구하자는 수혈, 요즘 같아서는 목숨 걸고 해야하게 생겼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10년 동안 에이즈나 간염등에 감염된 불량혈액을 시중에 그대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이즈나 간염에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례는 1,205건.

이 가운데 480건은 제약회사에 공급됐다가 모두 폐기됐지만 205건이 일선병원에서 수혈용으로 사용됐습니다.

수혈용 가운데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인 것은 2건, B형 간염은 172건, C형 간염은 31건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혈액을 감별하는 직원들의 실수나 부주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병태/보건복지부 보건정책국장 : 금번 조사를 통해 혈액 검사과정상의 운영부실과 이에 대한 관리감독체계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복지부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이중 삼중의 확인 감시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은 역학조사결과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지만 나머지 203건의 수혈자에 대해서는 감염이 확인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적십자사의 과거 전산기록을 단순 비교하는 과정에서 확인됨에 따라 불량혈액이 더 유통됐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