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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폭염 뚫고 국토대장정

<8뉴스>

<앵커>

문밖에 나서기가 겁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입니다만, 이 폭염을 뚫고 6백 킬로미터가 넘는 국토 대장정길에 나선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몸도 마음도 지친 열 엿새째 행군길, 가족과의 즉석 만남이 예정돼 있어 그래도 오늘(22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발목 부상으로 자꾸만 뒤처지는 민경씨.

난생 처음 집을 떠났다 이만저만 고생이 아닙니다.

[정민경/국토대장정 참가자 : 엄마 보고 싶을때요. 그때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몸이 힘든 것보다는 정신이 힘들때가 더 힘든 것 같아요.]

목포에서 서울까지 630킬로미터가 넘는 대학생 국토 대장정.

집과 부모라는 20년 가까운 울타리를 벗어나서 백 삼십명의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말릴 새도 없는 빨래들은 주렁주렁 배낭에다 널었습니다.

곱기만 하던 발바닥도 어느새 물집 자국으로 짓물렀습니다.

마침내 가족과의 만남 시간, 보름동안 떨어졌던 엄마 얼굴이 이산 가족 상봉만큼이나 반갑습니다.

[김은경/참가자 가족 : 우리 대견한 딸, 자랑스럽습니다. 건강해서 기쁘고요.]

이번 순례길의 최고령자 김태곤씨.

환갑이 넘은 늦깎이 대학생을 마중하러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김도희/참가자 가족: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꼭 완주하세요.]

21일간 쉼없이 계속된 국토 대장정, 이 길이 끝날 때쯤 한층 성숙해졌을 자신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조준영/참가자 : 남을 먼저 배려할 것 같아요. 내 생각보다 남을 먼저, 제가 이런 행동을 하면 남에게 어떤 해가 갈까 생각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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