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업 남편이 는다

<8뉴스>

<앵커>

앞치마 두른 남편, 이미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게다가 올들어 크게 늘었다는데, 아내 돕자고 나서는게 아니라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7년 외환위기때 직장을 떠난 차영회씨는 7년째 집안 일을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나가는 아내를 돕기 위해 시작한 집안 일이 이제는 본업이 됐습니다.

[차영회/가사 전업자 : 살림계획표를 짜서 월요일에는 이불 빨래하고 화요일에는 청소하고...요일별로 해놓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달 말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집안일을 하는 남자는 12만 8천명으로 지난해보다 86% 늘었습니다.

이렇게 가사일을 전담하는 남성들이 급증한 것은 최근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구직자 : (실직한 지) 2년 됐어요. 집사람이 노동일하는게 있는데 그거 가지고 겨우 겨우 생활비 쓰는거죠.]

요즘 맞벌이 부부 사이에는 가사를 분담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이승우/시민 : 사회적인 참여가 늘어나는 만큼 집안 일을 함께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에 따라 전업 주부는 509만명으로 오히려 한해전보다 0.6%가 줄었습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는 가운데 구직난까지 가세해 가정에서의 부부 역할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