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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사랑을 배운다

<8뉴스>

<앵커>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있죠. 국내 한 병원에서 선진 의술을 배우고 있는 캄보디아 의사들.

테마기획에서 정형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대학병원 수술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의 수술이 진행중입니다.

수술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수술실 한켠에서 걱정스런 모습으로 아이를 지켜보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열악한 의료 사정으로, 타국에서 수술 받을 수밖에 없는 자국민이 못내 안쓰러운 캄보디아 의사들.

이들은 지난 3월 국내 한 대학병원의 초청으로 1년간 한국에서 선진의술을 교육받게 됐습니다.

[신원한/순천향대 : 이들을 우리가 초빙해서 교육 시켜 본국에 돌아가 의료활동을 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한 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 때문에 괴롭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무료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캄보디아 환자를 보면 더욱 감정이 애틋합니다.

[아쿤/캄보디아 의사 : 캄보디아인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외롭고 힘든 타국 생활이지만, 고국의 동포를 생각하며 1년 동안은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이들.

[행리/캄보디아 의사 :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가면 여기서 배운 기술과 경험들을 국민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쓸 겁니다.]

낯선 땅에서 인술을 배우는 이들의 얼굴엔, 오늘의 고단함이 내일의 희망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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