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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불법 찬조금 여전

<8뉴스>

<앵커>

학부모들에게 억대의 불법 찬조금을 걷어온 학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내년부터 이런 돈이 발붙이지 못하겠다고 한 교육부의 장담, 제대로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체육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에게 무려 14억 2천여만원이나 걷었습니다.

[학교장 : 학교 예산만 가지고는 도저히 운영이 어려우니까, 결국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걷은 후원금을 임의로 사용하기 위해 걷은 돈의 대부분을 학교 회계장부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2억 6백만원만 받은 것처럼 공식 장부에 기록하고, 나머지 돈으로는 코치 인건비와 대회 출전비, 심지어는 회식비로도 사용했습니다.

민원이 제기된 14개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 결과 모두 15억 2천여만원의 불법 찬조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을 비롯한 8명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등 모두 74명을 인사조치했습니다.

또 회수한 찬조금 2억 8백여만원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줬습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어떤 명목으로도 학부모들의 돈을 걷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불법 찬조금 문제를 완전히 뿌리뽑을 지는 좀더 두고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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