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여야의 논리대결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수도권 주민들의 위기의식을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고, 한나라당은 국민토론회같은 논의를 주장했습니다.
방문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법에 찬성해 통과시켜 놓고 이제 와서 뒤집는 것은 부당한 공격"이라며 이는 3권분립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단체들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 플래카드'를 내 걸면서 주민들의 위기의식을 고의로 부추기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겨냥하고 적극적인 홍보대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를 위해 당내에 신 행정수도특별대책위원회를 독립 운영해 야당측의 반대공세에 정면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김정훈 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이 행정수도 이전의 세부계획에 대해 국회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수도 특별법 개정안 제출을 추진했으나 당 지도부가 이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지금은 법률 개정안을 내는 것 보다는 의견을 더 모으는 게 필요하다"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기구 구성과 국민대토론회를 주장했습니다.
또 이한구 정책위원회의장은 "당의 입장은 지금대로 간다"고 말해 행정수도 이전반대라는 원칙적 입장만 표시한 채 법률개정추진 또는 국민투표요구같은 구체적 행동에 관해서는 계속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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