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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에 충청권 전체가 몸살

<8뉴스>

<앵커>

신행정수도로 연기, 공주 지역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충청권 전체가 부동산병을 앓고 있습니다. 몰려드는 투기꾼들, 또 보상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주민들 마음도 편하질않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연기군 남면.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투기 붐에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구입이 까다로운 토지 대신 아파트나 농가 주택으로 투기꾼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수용예정 지역에서는 입주권 등을 노려 헌집을 사두려는 외지인들이 몰리면서 낡은 농가가 최근 한두달새 서너배씩 가격이 뛰었습니다.

[이길수/연기군 남면 공인중개사 : 도시계획상에 있던 전례로 봐서 집이라던지 구옥을 가진 분들은 딱지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주택 투기 붐은 인근 배후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조치원의 한 아파트는 분양이 끝나자마자 2천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습니다.

[떴다방 업자 : 뭐 한 2천만원 올랐어요. 전평형이 거의 비슷해요]

토지는 지역별로 사정이 다릅니다.

수용예정 지역의 경우 팔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행정수도를 벗어난 주변지역의 땅값은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수용 예정지를 조금 벗어나면 여전히 땅을 사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용예정지 외곽 부동산 중개인 : 팔려는 사람은 없고 사려는 사람은 많고 그러네요.]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고향을 등질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최동순/충남 연기군 : 우리는 이렇게 나가서 뭘 해먹고 사냐고.]

[이숙주/충남 연기군 : 보상 조금 받으면.]

부동산 가격 상승은 당장 서민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5년 임대기간이 끝나 입주민들에게 분양되고 있는 이 아파트도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올라 덩달아 분양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임대아파트 주민 : 서민들만 피해를 보는 거지.]

이런 가운데 충남 연기 군청은 공시지가와 관련한 민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연기군청 부동산 계장 : 편입되는 지역은 터무니 없다고. 편입되지 않는 지역은 세금만 많이 받으려고 올렸느냐 항의하고.]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충청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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