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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의원 집에서 벌어진 진실 공방

<앵커>

한나라당에서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인제 의원의 집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오후, 서울 자곡동에 있는 이인제 의원의 집에서 '2억5천만원'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현장 검증이 벌어졌습니다.

돈을 전달했다는 이 의원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씨와 이 의원의 부인 등이 현장검증에 참석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 내내 검찰과 변호인단은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재판부는 김윤수 전 특보에게 현금 2억5천만원과 같은 무게의 종이를 담은 상자를 들고 집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단은 30킬로그램이나 되는 상자를 들고 잠금장치가 철저한 2층까지 올라갔다는 진술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측 비서관 : 문이 열려있었다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고, 비서가 확인을 하고 나와 문을 열어주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김씨를 위해 문이 열려있었다고 맞섰습니다.

양측은 또 김씨가 승용차를 세웠던 위치나 돈 상자를 드는 방법 등을 놓고도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돈상자를 2층 방으로 옮겼을 때 이 의원의 부인이 확인했다는 김씨의 진술도 쟁점이 됐습니다.

재판부는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몇 차례 심리를 계속한 뒤, 실제로 이 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는지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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