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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행복을 구워요...1억원대 토스트 노점상

<8뉴스>

<앵커>

길거리에서 토스트 팔아서 1년에 1억원을 버는 노점상. 그 사람 참 독할 거라는 생각 드십니까? 오늘(9일) 테마기획을 보시면 압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무교동 거리 한편.

1.5평 작은 포장마차가 김석봉씨의 일터입니다.

노릇노릇 구운 빵에 신선한 재료를 얹은 토스트가 1000원에서 2000원까지.

손님들이 끊어질 줄 모릅니다.

[신용철/고객 : 재료가 일단 좀 신선하게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고 그래서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김석봉/'석봉토스트' 대표 : 아침식사잖아요. 그래서 혹은 동생, 혹은 형님, 혹은 누나, 가족같은 마음으로 정성껏 해드리고 있습니다.]

14살 때부터 온갖 직업을 전전하다 토스트 장사를 시작한 지 올해로 8년, 이제는 이 일대에 소문난 명물이 됐습니다.

토스트점 가맹사업까지 시작해 지금은 연수입 1억원의 어엿한 사업가.

[(사인해 주세요.) 책 가져 오셨어요?]

그의 성공담은 책으로도 나와, 사인을 요청하는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입니다.

아침 장사가 끝나면 김씨는 짐을 챙겨 더 중요한 일터로 달려갑니다.

재활교육을 받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먹음직스런 토스트를 선물하고, 독거 노인들을 위해 정성껏 빵을 굽는 김씨.

아빠의 봉사활동을 돕겠다며 나온 아들과 함께 정성이 배어 있는 토스트를 집까지 배달합니다.

[어디 맛이 있었어요? (맛있어요.)]

이렇게 매일 오후에 양로원과 고아원,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 봉사하는 것이 김씨의 일과입니다.

[김석봉/'석봉토스트' 대표 : 제가 오히려 더 많이 즐거움과 기쁨을 얻어요. 삶의 의미도 많이 찾게 되고요.]

어린이를 위한 봉사시설을 만드는 게 인생의 목표라는 김석봉 씨, 그는 오늘도 행복을 구워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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