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하철 화재 사고 뒷수습도 미흡

<8뉴스>

<앵커>

어제(8일) 지하철 화재 사고 소식에 대구 참사 떠올리며 가슴 철렁했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큰 사고를 겪었으니 사고 뒷수습, 좀 나아졌을거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강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퇴근길을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지하철 화재 사고.

근처 신림 변전소의 과부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지하철 공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순간적인 과부하로 단전이 된 순간, 사고 전동차는 2호선 대림역으로 들어왔고, 전동차가 급전구분장치를 통과하면서 전기가 끊긴 반대편으로 전류가 흘러 스파크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사고야 어쩔수 없다쳐도 지하철 공사의 대처는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우선 사령실이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대림역부터 신림역 사이에 모두 넉대의 전동차가 멈춰 섰습니다.

이 때문에 전동차를 빠져나가려고 승객 수천명이 철로 위를 가로지르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각 전동차에서는 안내방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명희/서울 중곡동 : 아니, 방송도 안 하는 거에요. 그냥 갈거래요. 불도 끄고, 에어컨도 끄고.]

상황 인식도 너무 안이했습니다.

[지하철 공사 관계자 : 한 30~40분이면 (복구)될 걸로 예상을 했던 거예요. 나중에 2차 폭발이 나면서 단선이 되니까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졌죠.]

선로와 전선은 노후한 상태였지만, 가장 최근에 실시한 안전 점검은 두 달전의 일이었습니다.

어제 불이 붙은 유리섬유는 5년전인 지난 99년에 설치된 것이었습니다.

교통체계 개편으로 버스에 등을 돌린 시민들이 이젠 지하철마저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