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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는 저주의 굿판을 치우라"

청와대 양정철 비서관, 두 신문 강력 비난

<8뉴스>

<앵커>

이렇게 공방이 거세지면서, 말에 돋친 가시도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직접 가리키면서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자기 반성부터하라고 비난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인천지역 혁신발전 토론회(어제) : 지금 행정수도 반대 여론이 모아지는데 그것에 앞장서서 주도해 가고 있는 기관들이 어떤 기관들인지 한 번 보십시오. 서울 한복판에 종합청사 딱 앞에 거대한 빌딩 가지고 있는 신문사 아닙니까.]

청와대는 오늘(9일) 이 신문사들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라고 적시했습니다.

양정철 국내언론 비서관은 두 신문을 향해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우라"고 비난했습니다.

"두 신문이 처음부터 특정한 방향으로 결론 내리고, 비판 일변도의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임시행정수도를 추진했을 때는 적극 지지한 사실을 거론했습니다.

이 두 신문은 구 여권의 입장에 따라 이렇게 지지와 반대를 오락가락했다고 청와대는 지적했습니다.

열린우리당도 "우리나라의 정치 지형은 정당 대 일부 신문이며, 한나라당은 신문의 논조를 실천하는 기구일 뿐"이라고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감성적이고 분풀이하는 듯한 발언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청와대는 자기 반성부터 하라"고 일축했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대변인 : 국민 대다수의 반대 여론을 그들이 악의적으로 지목하고 있는 몇몇 신문사가 조작하고 있다고 호도하는 그들의 모습이 이제는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현 정권은 매사, 일부 비판 신문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반박했고, 동아일보는 "정책 비판이라는 신문의 본분을 무시하는 어이 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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