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삭제

<8뉴스>

<앵커>

얼마 전엔 중국을 대표하는 언론들이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 정부였다고 깎아내렸는데 이번엔 중국 외교부가 우리의 삼국시대 역사를 소개하면서 고구려를 아예 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역사 왜곡에 이렇게 조금씩 물러서다간 곧 벼랑 끝입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가운데 우리나라 역사를 소개한 곳입니다.

서기 1세기 전후 한반도는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가 분할 통치했다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4월 20일 개정된 현재 홈페이지를 열어보면 '고구려'만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외교통상부가 김하중 주중 대사에게 중국 정부에 정식 항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였다"는 중국 신화통신과 인민일보의 최근 역사왜곡 보도도 포함해서 중국정부의 명확한 해명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박흥신/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 : 보도 배경, 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밝히도록 우리 외교 채널을 통해서 해놨기 때문에 그 반응을 봐야될 것 같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월 고구려사 문제를 정부 차원이 아닌 학술적으로 해결한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의 고구려 삭제는 이런 합의 정신을 어긴 것입니다.

이 문제를 처음부터 제기해 공론화시킨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중국 정부의 이런 행동에 대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단호하고도 지속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