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하반기 성장률 5%로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습니다. 내수회복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데다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도에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5.6%보다 낮은 5%로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설비투자의 완만한 회복이 기대되고 민간소비도 감소추세에서 벗어나겠지만, 수출과 건설경기의 둔화로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승/한국은행 총재 : 내수가 계속 침체하여 경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전체 성장률은 상반기에 수출 호조로 기대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당초 예상대로 5.2%를 지켜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소비와 투자가 기대에 못미치면 하반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중 3.9%로 급등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치인 2.9%를 크게 웃돌아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민간경제 연구소인 엘지경제연구원도 올 하반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5%대에 못미치는 4.8%에 그칠 것으로 수정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