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돈 냈는데 차량 견인?…구청은 '나몰라라'

<앵커>

거주자 우선 주차지역에 등록하고 돈까지 낸 한 시민이 구청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차를 견인당했습니다. 이 시민이 항의하자 구청측은 직접 와서 차를 찾아가라고 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남수씨.

김씨는 지난달 29일 마포구청에 12만원을 내고 가게 옆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인 지난 2일 저녁. 주차해뒀던 승용차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김남수/견인 피해자 : 여기와 보니까 차가 없더라고요 두리번 거려도 없는데 여기에 견인증이 있더라고요. 돌아버리는 줄 알았죠.]

김씨는 즉시 구청측에 항의를 했지만, 직접 차를 가져가라는 말 뿐이었고, 닷새가 지나서야 겨우 차를 되돌려 받았습니다.

5일 동안 견인돼 있던 김 씨의 자동차입니다. 이 차가 견인됐던 이유는 바로 관할기관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김씨가 거주자 우선주차 이용자로 배정됐지만, 구청 측에서 등록자 명단을 작성하면서 김씨의 이름을 빠뜨린 것입니다.

[마포구청 담당 공무원 : 우리가 7월 2일 작업해서 넣어야 하는데 7월 3일에 넣었다. 7월 2일을 못 넣어버린거죠.]

이에 따라 주차단속 공무원이 김씨의 차량번호를 구청측에 의뢰했을 때 불법 주차차량으로 통보받았고, 곧바로 차는 견인돼 버린 것입니다.

[제가 불법주차를 했으면 당연히 돈을 내고 찾아와요. 하지만 저는 지불할거 다 지불했는데...]

구청측의 실수와 무성의한 대응에 애꿎은 시민만 속을 태워야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