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사진 곳에 세워 둔 화물차, 사이드 브레이크라도 풀릴라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엉뚱한 사람들이 이런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대전방송 김상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대전요금소 진입도로입니다.
화물차가 1차로에 90도로 놓인 채 뒤쪽 적재함 아래엔 승용차 한대가 끼어있습니다.
119 구조대도 쉽게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화물차 아래쪽으로 파고 든 사고 승용차는 이처럼 지붕이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오늘(8일) 사고는 도로 옆 주차장에 세워뒀던 화물차의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운전자도 없었던 12톤 화물차는 경사로를 타고 후진하며 큰 도로쪽으로 나왔습니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승용차는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화를 당했습니다.
해군 모 부대 소속차량인 승용차에는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운전병 주모일병은 그자리에서 숨지고, 해군 51살 이모 대령은 크게 다쳤습니다.
[김홍규/대전 동부경찰서 :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뒤로 밀리면서 후진해정상적으로 주행하던 승용차를 밀면서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화물차에는 사람이 없었다. ]
경찰은 운전자의 과실이나 정비 불량 등 브레이크가 풀리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