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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축대붕괴 위험 부실한 관리 감독

<8뉴스>

<앵커>

장마철마다 끊이지 않는 사고가 축대 붕괴 사고입니다. 그렇게 되풀이해서 지적당해도 어영부영 관리 감독은 여전해 올해도 어찌 넘어갈까 걱정스러운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축대가 무너지면서 도로를 뒤덮은 흙더미.

쓰러진 담벼락 너머로 화를 피한 가옥마저 위태롭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젯(7일) 밤 자정쯤, 빗물이 스며들어 지반이 약해진 4미터 높이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주차된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김원태/목격주민 : 한대는 많이 다쳤고, 다른한대는 조금 덜 다쳤는 데 ...]

공사가 중단되면서 야산 절개지를 임시 축대로 막아 놓은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장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축대 한쪽이 뻥 뚫려버렸고, 보기에도 아찔한 돌무더기들이 흉하게 쏟아져 내렸습니다.

축대를 지탱하는 버팀목을 손으로 잡아당기자 힘없이 빠져버립니다.

이곳에서 50미터만 절벽을 타고 내려가면 일반가정이 밀집해 있는 주택가입니다.

축대가 무너질 경우 낙석들이 인가를 덮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동네 주민 : 여름철이면 위험하죠. 비 많이 오면 사고 안 나겠어요?]

재난상황을 대비해 서울시가 위험시설로 관리하고 있는 축대와 옹벽은 모두 17곳.

그런데 문제의 이 축대는 위험시설에 포함되지도 않았고 구청측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구청공무원 : 더 보강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도) 위험이 없겠다. 이렇게 봤던 거죠. ]

사후약방문에 급급한 장마철 사고, 미연에 화를 막자는 재난 예방론은 헛구호에 그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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