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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뇌물 실체없다?

<8뉴스>

<앵커>

꼬박꼬박 뇌물을 받아챙긴 경찰관이 단속에 나선다며 한 윤락 업주가 경찰서에서 분신을 시도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경찰이 두 달여 만에 자체 수사 결과란 것을내놨는데 영 석연치가 않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0일 윤락업주 박 모씨는 서울 용산경찰에서 세 번이나 분신을 시도하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은 경찰이 윤락업소를 단속한다는데 대한 항의였습니다.

[박 모씨/윤락업주 : 한달에 한 5백만원씩 줬어요. 10년동안.]

자체적으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윤락업주에게 2백만원을 받고 사건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윤 모 경사 등 현직 경찰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에서 경찰에 돈을 준 윤락업주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차중열/서울 경찰청 수사과장 : 해당 경찰관 3명을 입건하고 37명을 감찰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의혹의 기폭제가 된 뇌물 상납 장부나 정기적인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윤락업주가 거론한 전현직 경찰관 37명은 선별작업을 통해 징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 넘게 자체 수사를 벌여오면서 정작 분신 소동의 실체조차 밝혀내지 못한 경찰, 수사 의지가 과연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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