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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믿다 지각"...출근길 르포

<8뉴스>

<앵커>

서울의 대중 교통 체계가 바뀐 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오늘(7일)은 저희 취재기자가 아예한 회사원과 같이 출근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 의정부에 사는 이운현씨가 집을 나섭니다.

[이운현/경기도 의정부시 : 파란색이나 빨간색 타요. 그런데 빨간색은 잘 안타게 돼요. (왜요?) 비용이 만만치 않잖아요.]

이씨의 사무실은 서울 을지로.

파란 버스를 타고 도봉미아로를 지나 성신여대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탑니다.

[이운현/경기도 의정부시 : 평소에는 40~5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모르겠네요.]

이번에 개통된 중앙차로는 잘 뚫리지만 정류장에 서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집니다.

[이운현/경기도 의정부시 : 큰일났습니다. 8시 반에 미팅 있는데, 힘들 것 같은데요.]

[최세근 /버스 기사 : 정류장엔 3~4대밖에 못 서니까, 그 외에는 문을 못 열고 기다리고 있어야 하잖아요, 이렇게.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죠.]

중간기점인 성신여대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10분.

[이운현/경기도 의정부시 : 1시간 넘게 걸렸잖아요. 그래서 중간에 내려서 전철 타고 가려고요.]

급한 마음에 회사로 전화를 겁니다.

[이운현/경기도 의정부시 : 좀 늦어질 것 같은데요. 큰일났네..]

2호선으로 갈아타는 동대문운동장, 이미 예상 도착 시간 8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운현/경기도 의정부시 : 55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그런데 오늘 예상대로 한 40분 정도 더 걸린 것 같아요.]

오늘 이씨가 낸 요금은 버스와 지하철을 합쳐 천원으로, 천3백원을 내던 지난달보다 3백원이 준 반면, 시간은 40분이나 더 걸렸습니다.

빗길에 제구실을 못한 중앙차로, 배차간격과 정류장 수요를 조정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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