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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1인 가구 급증...가족해체 가속화

낮은 출산률, 높은 이혼율

<8뉴스>

<앵커>

가족하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모습만 떠올리십니까? 더이상은 아닌 듯합니다.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빠르게 바뀌어가는 가정의 모습, 김유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7살인 이상협씨는 결혼 11년째지만 자녀가 없습니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기 가질 시기를 놓쳤고 이제는 아예 포기했습니다.

[이상협/직장인 : 아이를 낳아서 기른다는 게 어느 한쪽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아이보다는 일단은 서로가 사회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거기에 집중하도록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이처럼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지난해 말 전체의 13.2%에서 2020년에는 18.9%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혼자 사는 가구도 16.4%에서 21.5%로 올라가 가족 해체 현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열 가구 가운데 네 가구 이상이 자녀 없이 부부만 살거나 혼자 살게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는 지난해 말 전체의 47.5%에서 오는 2020년에는 4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게 되면 부부와 자녀를 중심으로 한 우리 사회의 기본 구조 자체가 뒤흔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출산율 저하뿐만 아니라 결혼관, 가족관의 변화가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미숙/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출산율이 세계최저 수준이고 자녀를 원하지 않는 부부가 증가하면서 이혼율도 증가하고 아울러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나이가 들어서도 부부끼리 또는 혼자서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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