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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풍 사건 무죄 판결' 도덕성 공방

<앵커>

안기부 예산을 횡령했다는 이른바 '안풍 사건'의 무죄 판결에 따른 여야의 도덕성 공방이 한창입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의혹 제기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역공세에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안기부 돈이든, 비자금이든 다 불법자금 아니냐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방문신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법원의 무죄 판결로 안기부 예산을 선거에 썼다는 누명을 벗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을 겨냥했던 이른바 병풍, 총풍에 이어 안풍마저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를 여권의 도덕성 문제로 결부시켰습니다.

야당에 대한 공세를 주도했던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대변인 : 굳이 사법부까지 가지 않아도 될 정치적 공세고 모략입니다만 그나마 사법적 판단으로 진실이 가려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안기부 돈이든, 통치권자의 비자금이든 다 같은 불법자금 아니냐며 오히려 한나라당의 도덕성을 문제삼았습니다.

특히 강삼재 전 의원이 무죄를 받았다고 박수를 치는 모습은 한나라당의 도덕불감증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치자금인들 또는 무슨 당선 후에 받은 뇌물성 자금인들권력형 부패자금이라는 것은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른바 'YS 비자금'의 국고환수를 요구하는 등 공격의 초점을 김영삼 전 대통령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몫으로 남아 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입은 여전히 닫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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