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 91년 이후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생산은 소폭 늘어났는데 그나마 수출은 잘되고 있는 덕택입니다.
이현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해보다 9% 줄어든 120만대 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가계부채,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내수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같은 내수판매 규모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을 제외하면 지난 91년 110만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연초 전망치보다 32만대나 감소한 것입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당초 올해 내수판매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52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반면 올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16% 가까이 많은 210만대로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출가격이 올라 자동차 수출액은 18% 증가해, 사상최고액인 20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내수 기반 붕괴를 막기 위해 특소세와 공채 의무매입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