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대로는 지난 며칠 간 퇴근 길 정체의 상징이 됐었습니다. 다급해진 서울시, 응급조치로 체증은 일단 뚫었지만 꽉막힌 시민들의 불만까지 뚫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밤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던 강남대로에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버스와 버스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긴 행렬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표선희/경기도 고양시: 고속도로 같이 쫙쫙 빠져서 좋다.]
교통체계 개편이후 엿새만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오늘(6일) 오전 강남대로에서 버스는 시속 17.6 킬로미터로 달려 교통개편 이전보다 삼십 퍼센트 이상 빨라졌습니다.
경기도 버스 11개 노선을 중앙차로가 아닌 가로변 차선으로 돌린게 효과를 본 것입니다.
시민들이 승용차 운행을 자제한 데다, 서울시와 경찰에서 배치한 150여 명의 교통 지도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직 불만이 많습니다.
[이영재/경기도 고양시 : 이용자들에게 버스 정거장마다 노선 보는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놓지 않아 아쉽다. ]
바뀐 노선 안내도가 아직 정비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요금이 크게 올라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시의 응급 처방이 현재까지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