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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르카위, '자살폭탄 테러 화면' 공개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테이프 전달

<8뉴스>

<앵커>

이라크의 무장 테러 단체가 자신들이 벌인 자살테러의 전 과정을 상세히 녹화해서 미국 언론에 보냈습니다.

속내가 뭔지 박진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출발을 앞둔 자살 테러범이 유언을 읽어내려갑니다.

[우리의 성역이 더럽혀지는데, 내가 어찌 평화롭게 살 수 있겠는가?]

폭탄이 가득실린 트럭에 올라탄 젊은이는 두려운 기색도 없습니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신의 뜻이 실현된다.]

[날 잊지 마라. 네가 보고 싶을거다.]

그리고 곧바로 팔루자 외곽의 미군초소로 돌진합니다.

3주전 바그다드 시내에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직원 등 12명을 숨지게 한 SUV 차량폭발 순간도 공개됐습니다.

지난 5월 에제딘 살람, 당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장을 차량폭탄으로 암살하는 장면에서는 촬영하던 조직원의 차유리에 금이 가는 순간도 보입니다.

[마이클 웨어/'타임' 바그다드 주재 기자 : 폭탄이 터질 시점을 알고, 자리를 미리 잡고 촬영한 화면입니다.]

이 테이프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최근 우편으로 전달된 것입니다.

이슬람 저항조직간의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테러범 '알 자르카위'의 계산과 연합군을 위협하는 심리전의 목적이 동시에 담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너희(연합군)들은 힘으로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이런 공포심을 주려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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