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채 장관 인사청탁 근거 없다"…정진수 교수 반발

<앵커>

청와대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인사청탁 개입 의혹에 대해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러나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정진수 교수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하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조사 결과 정동채 장관이 청탁과정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서영석씨가 부인 김모씨의 교수 임용 청탁과정에서 정 장관의 뜻과는 무관하게 정 장관의 이름을 거론했고, 오지철 전 차관이 이를 본인에게 확인하지 않고 정진수 교수에게 청탁했다는 것입니다.

[박정규/청와대 민정수석 : 개입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

정동채 장관은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한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발표 내용에 정진수 교수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처음 인사청탁이 이뤄질 때 오 전 차관은 정 장관과 의사소통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말을 했다고 정 교수는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도 오 전 차관이 사실 확인도 없이 청탁에 나선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청와대가 조연급 캐스팅까지 한 정동채 장관 구하기, 시나리오도 허술하고 제작과 감독 역시 허술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비평 사이트 서프라이즈의 서영석 대표는 "본의 아니게 정동채 장관의 이름을 거명해 정 장관에게 죄송하다"면서 공개사과와 함께 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