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아버지가 아들, 딸을 데리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6시 반쯤,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45살 심모씨와 심씨의 22살 난 딸, 그리고 18살 난 아들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강황수/익산경찰서 수사과장 : 아들, 딸, 아버지가 복을 먹고 각각 자기 방에서 잠을 잘 때 입은 복장으로 발견됐습니다.]
숨진 딸은 그젯밤, 남자 친구에게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아버지가 준 알약을 먹었는데 속이 불편하다며 문자 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씨가 숨진 방 안에서는 심씨 아버지와 결혼한 큰 딸 부부에게 보내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아이들과 함께 먼저 세상을 떠나게 돼 미안하다, 결혼한 큰 딸을 잘 부탁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심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3년전 아내와 이혼하고, 최근에는 아파트 관리비를 제대로 내지 못 할 만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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