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외교장관들이 우호적인 말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북한과 협조가 가능하다"는 말이, 북한에서는 "미국이 영원한 적은 아니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양국간 외교 장관 회담은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 북핵 위기가 불거진 이후 양국 외교 장관이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백남순 외무상은 3차 6자 회담의 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정성일/북한 외무성 부국장 : 쌍방간 신뢰 구축이 선행돼야 합니다.]
파월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이념과 체제가 달라도 중요한 분야에서 협조가 가능하다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남북 외교 장관도 그제(1일)에 이어 어제도 다시 만났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선결 과제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주문했습니다.
백남순 외무상은 평화적 해법에 뜻을 함께 하고, 남북이 국제 무대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반 장관은 이라크 추가 파병이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고, 파월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에도 불구하고 연합방위 태세는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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