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체계 개편 이틀째인 오늘(2일), 어제 하루 겪었으니 오늘 사정은 좀 나아졌을까요? 서울 강남대로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 (네, 강남대로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은 퇴근시간인데, 그 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강남대로는 일반 차량의 경우 평소 주말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체를 우려한 운전자들이 다른 길을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버스가 마치 열차처럼 줄지어 서 있는 상태입니다.
정류장은 짧고 서려는 버스는 많기 때문에 한 대가 멈추면 뒤따라오던 버스까지 꼬리를 물고 기다리는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강남대로는 강북과 경기도를 잇는 광역버스가 몰리는 곳이어서, 시행 첫 날인 어제도 새벽까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한참씩 멈춰 있고, 일반 차로에서 승용차들이 시원하게 달리는 어이없는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지하철 역 20여곳에서는 어제에 이어 이틀째 교통카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버스도 4백여 대의 단말기가 말썽을 부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요금이 잘못 부과되거나 환승 할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잇따랐습니다.
일단 시행부터 해놓고 당분간 참아 달라고 말하는 서울시.
하지만, 참기에는 시민들의 불편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