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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기세 등등

<8뉴스>

<앵커>

이런 공격과 무관할 수 없는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법정에 선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좀 마르긴 했지만 자세는 당당했고 심지어 판사를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은 피고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 : (이름과 직업은?)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다. (전직 아닌가?) 아직 대통령이다.]

지난해 말 미군에 체포될 때와는 영 딴판입니다.

야위긴 했지만 건강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혐의내용을 설명하는 판사를 쏘아 보고 대들기까지 했습니다.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 : 당신도 소개를 해라. (중앙법원 판사다.) 무슨 근거로 이런 법정이 생겼나?]

쿠르드족 학살과 쿠웨이트 침공 등 재판부가 제기한 혐의에 대해서는 격앙된 목소리로 부인했습니다.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 : 쿠웨이트전은 이라크인을 보호하고 명예를 찾기 위해 한심한 사람들과 싸운 것이다.]

이 재판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출한 연극이고 부시야 말로 범죄자라며 법률 서류에 서명도 거부했습니다.

후세인에 이어 측근 11명도 법정에 나와 판사의 심리를 받았습니다.

재판 모습을 본 이라크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라크인 : 후세인이 여전히 거만하고 반성하지 않는다. 반성해야 한다.]

[이라크인 : 불공정하고 인정할 수 없는 재판이다.]

특별재판소는 후세인의 혐의가 워낙 광범위해서 증거를 수집한 뒤 정식 재판을 하려면 내년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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