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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중앙차로, 병목구간 무용지물

<8뉴스>

<앵커>

이번 교통체계개편은 버스타는 사람들 편하게 하자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앙차로로 쌩쌩 달리는 버스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속이 다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전용차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뒤죽박죽입니다.

두 길이 하나로 합쳐지는 병목구간이라 신호에 걸린 차들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버스운전사 : 아니 중앙차로 생기고 나서 더 늦어졌어요, 1시간이면 가던 길인데 지금 2시간도 넘게 걸리고 있다고...]

이렇게 차선이 복잡하게 만나는 병목구간은 버스들이 승용차들과 뒤엉켜버리기 때문에 중앙버스전용차로도 무용지물입니다.

차로 감소 구간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앙 버스정류장 때문에 차선이 줄어들면서 새벽부터 도로는 이내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들은 나빠진 도로상황에 차에서 내려 그냥 걸어 가고 싶습니다.

[현성록/서울 하계동 : 중앙차선으로 못 가는 버스가 다 들어오니까 더 막힙니다.]

중앙전용차로가 단절되는 구간과 2차선에서 좌회전하는 큰 교차로 역시 차량 흐름을 가로 막는 큰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2일) 도봉, 미아로의 버스 속도는 17.4km로 3개 전용차로의 평균속도는 17km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4개월간 5백억원을 들여 공사하면서 늦어도 30km정도를 기대했던 속도는 겨우 4km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음성직/서울시 교통정책보좌관 : 병목구간은 시설을 새로 설치하고 지선버스를 중앙차로로 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과 도착 시간을 자동으로 승객들에게 알려주겠다던 BMS, 버스관리 시스템은 이틀 연속 말썽을 부렸습니다.

[유동남 : 아직 작동이 되지 않고 있거든요.]

서울시는 경찰과 도우미를 동원해 최대한 버스 운행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하지만 운행 차량이 줄지 않는 한 극심한 체증을 완전히 개선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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