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의 한적한 음식점에서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한 음식점입니다.
이곳에서 42살 김모씨 등 13명은 상습적으로 거액의 카드 도박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우체국 공무원들로 근무를 하며 알게된 사이였습니다.
[음식점 주인 : 공무원들이니까 여기 놔두고 가도 아무런 걱정 없으니까 퇴근들 하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들은 우체국에서 업무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여기서 밤새도록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한번 판돈이 50만원선. 하루에만도 수천만원이 오갔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모두 3억원의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황보씨/피의자, 우체국 직원 : 식사하면서 오락차원에서 한번하자. 그러다가 조금 과하게한 것 같습니다.]
공금횡령 혐의로 이미 수감중인 김씨를 조사하다가 공무원들의 상습도박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변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우체국 동료직원 : 엄청나게 놀랐죠. 활발하고 리더십도 있고요. 평상시에는 (상습도박하는) 기미를 전혀 몰랐죠.]
경찰은 억대 도박판에 참여한 공무원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도박판에 사용한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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