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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지정

중국 고구려 유적도 지정...각각 별개의 2건으로 등재

<8뉴스>

<앵커>

북한과 중국에 흩어져 있는 고구려의 유적이 마침내 오늘(1일) 세계인의 문화 유산으로 각각 지정됐습니다. 고구려의 정통성을 둘러싼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이제부턴 남북이 함께 신발 끈을 조여야 할 때입니다.

중국 쑤저우에서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민족의 높은 기상을 보여주는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을 별개의 2건으로 각각 세계유산에 등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동명왕릉을 비롯해 5개 지역 63기의 고분을 '고구려 고분군'이란 이름으로, 중국은 국내성과 오녀산성 광개토대왕비 등을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 그리고 귀족의 무덤'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세계유산에 지정됐습니다.

[한규철/경성대 교수,고구려연구회장 : 우리로서는 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되고 세계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된거죠. "관광자원에도 크게 공헌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남한은 종묘와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이미 7개의 세계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북한이 세계문화유산을 갖게 된 것은 이번에 처음입니다.

리의화 북한 수석대표는 고구려는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문화를 가진 문화 선진국으로, 우리 민족의 드높은 기상을 보여준다면서 세계유산 결정을 반겼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지정이 북한과 중국, 두 나라로 나뉘어져 고구려 역사의 계승을 둘러싼 한중 갈등은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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