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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개편, 절반의 성공

<8뉴스>

<앵커>

서울의 대중 교통 체계가 획기적으로 바뀐 첫날, 모두들 어떠셨습니까? 불만이라는 분들이 만족하신 분들의 2배였다는데 서울시장은 좀 더 참으면 나아진다고 장담했습니다.

먼저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 수색-성산로입니다.

버스 전용인 붉은색 1차로는 아침부터 비교적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오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한 버스는 평균 시속 40~50킬로미터로,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용차로는 빨강과 파랑 버스만 이용할 수 있어, 가까운 거리를 다니는 초록 버스는 승용차들과 뒤엉켜 오히려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버스 운행정보를 알려주는 새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일부 버스에서는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정개발연구원이 오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교통개편에 대해 불만이라는 응답자가 만족한다는 응답자보다 두배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올해 안에 마포로와 망우로 등 3개 간선도로에 중앙차로제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를 버스중심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명박/서울시장 : 조금만 참고 이해해 주시면 점진적으로 아주 좋아져서 승용차보다 버스타는 게 좋겠다는 그런 인식으로 변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출퇴근 길을 편하게 하겠다던 애초의 장담과는 달리 시행 첫날부터 적지 않은 혼란이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는 당분간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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