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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통화길다' 핀잔에 살해

<8뉴스>

<앵커>

여고생이 10대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공중전화에서 오래 통화한다고 한마디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청주방송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청원군 옥산면 병천천에서 여고생 16살 오 모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옷은 벗겨져 있고 얼굴과 가슴은 불에 심하게 그을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닷새만에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현장 근처에 살고 있던 18살 박 모군이었습니다.

박군이 오양을 살해한 것은 지난 26일 밤 10시쯤.

오양이 숨지기 이틀 전, 공중전화로 친형과 통화를 하던 박군은 통화시간이 길다는 오양의 핀잔을 듣고 이에 격분해 오양을 폭행한 뒤 이곳에서 13km나 떨어진 사건현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술에 취한 박군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오양을 둔기로 때려 살해했습니다.

[박모 군/18, 용의자 : 술이 많이 취한 상태여서 음성도 안좋고 몸을 잘 못가누니까 여자가 자꾸 쳐다보고 뭐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기영/청주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이 여자가 사용했던 그 시간대하고 비슷한 시간대에 공중전화를 사용했던 사람을 확인해 낸 것입니다.]

경찰은 박군을 살인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성폭행이나 공범 여부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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