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여성 요람에서 무덤까지 차별당한다"

<8뉴스>

<앵커>

우리나라는 선수의 반을 벤치에 앉혀놓고 경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여성 인력 활용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입니다.

통계로 본 우리나라 여성의 현주소, 고철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원 51명인 이 유아원에는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남자 아이가 7명 더 많아 남녀 짝을 정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희/반포 청사어린이집 원장 : 여자 짝을 구하지 못해 울고... 부모님들이 따로 부탁하고 그래요.]

통계청 조사 결과, 2002년 태어난 아기 가운데 여아가 남아보다 2만4천명이나 적어 남아 선호 현상이 여전함을 반영했습니다.

여성의 절반이 일을 하고 있지만 육아와 각종 차별 때문에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입니다.

[유정미/맞벌이 주부 : 정말 하루 하루 어떻게 사는지 모르게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여성의 가사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늘어 기혼여성이 집안일을 하는 시간은 미혼 때보다 세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근로 조건도 열악해 임시직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2배나 많습니다.

이러다보니까, 성차별이 덜하다고 느끼는 공직으로 진출하는 여성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정애/기획예산처 사무관 : 다른 어떤 직장보다도 공무원 사회가 성차별이 덜하고 능력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돼서 공무원을 택했다. ]

여성인력의 활용없이는 우리경제의 미래도 없습니다.

여성들이 맘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